상상과 현실의 경계! 그 중심에 청소년!
상태바
상상과 현실의 경계! 그 중심에 청소년!
  • 정관소식
  • 승인 2022.07.29 09:49
  • 조회수 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난히도 짧았던 겨울날의 햇살처럼 지나치게 뜨거웠던 7월의 어느 날은 8월에 향해 있다. 달력을 보고 아차 싶은 정도로 쏜살같이 시간이 흘렀던 7월은 상상과 현실의 경계였다. 지난 원고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필자는 현재 기장군청 인재양성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필자의 주요 업무를 굳이 언급하자면, ‘인스타그램 기장청소년소식 운영’, ‘할로할로 청소년어울마당 기획 및 추진’, ‘각종 아동·청소년 업무의 보조라 할 수 있겠다.

 

  그 중 할로할로 청소년어울마당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은 나에게 무척이나 애착이 가는 일이다. 2016년 기장군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하며 담당 공무원,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었던 할로윈 테마 지역 청소년 축제 할로할로 청소년어울마당은 참여와 체험으로 성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처럼 매년 조금씩 발전하며, 지역 대표 청소년 축제로 자리 잡았다.

 

  현재 5회 할로할로 청소년어울마당 세부 프로그램 기획 및 인원을 모집에 있으며, 세부 프로그램의 내용은 변동될 수 있으나 주요 프로그램은 할로윈 거리 한마당 청소년 체험부스 한마당 청소년 교육부스 한마당 청소년 전통놀이 한마당 할로할로 스탬프 한마당 할로 퍼레이드 한마당 할로할로 환경 프로그램 할로할로 보이는 라디오 & 버스킹 청소년 스피치 한마당(전지적 청소년시점) 청소년 공연 한마당 EDM 공연 한마당 연예인 공연 한마당 (미정) 등이다.

 

  먼저 할로윈 거리 한마당은 할로윈 테마의 거리, 랜드마크, 놀이터, 포토존, 그래비티 아트 존 등으로 구성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열린 공간을 꾸미는 일이라 한계가 있지만, 전문 업체와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해 중앙공원을 잘 활용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거리를 조성하고 포토존, 그래비티 아트존에서 관람객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기만 했는데 올해는 가능하다면 풋살장에 조성되는 할로윈 놀이터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방탈출 게임등 이벤트성 프로그램들을 진행해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체험부스 한마당에서는 지역 청소년이 단순 행사 참여에 그치지 않고, 동아리 또는 단체를 구성해 직접 할로윈 테마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체험 거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다소 삐뚤삐뚤하지만, 손으로 꾹꾹 눌러쓴 중학생 1학년의 진심부터, 오랜 시간 고민하며 계획서를 작성한 대학생들까지 15개 내외 할로윈 테마 청소년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 교육부스 한마당은 새로 출시한 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에게 교육·진로·진학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는 기관을 모셔서 운영할 예정이다. 기관 및 단체 80여 곳에 공문을 보냈고, 실제 우리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 기관에 직접 전화 또는 메일로 연락을 드렸다. 그 결과 1차로 15개 내외의 부스 운영 기관이 선정되었으며, 추후 15개의 부스를 선정해 총 30개 내외의 교육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필자가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및 동시 진행하며 인원을 모집하고 조율하는 데 시간적 부족함이 있어, 기장군진로교육지원센터에 협업을 요청했고, 감사하게 기장군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8월 초 15개 내외의 부스를 2차로 모집하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실 예정이다.

 

  ‘청소년 전통놀이 한마당은 기성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에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도시 기장답게 기장에서는 특산물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여러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행사 내에서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부스가 운영되고 있어 지금까지는 별도로 청소년 전통놀이 한마당을 구성해 운영하지는 않았다. 현재 행사를 기획 운영하며 지역주민 및 청소년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기 위해 여러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몇몇 어른 분께서 서구 문화를 지나치게 추종하는 것이 아니냐는 할로윈 테마의 축제에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내주셨다. 축제의 테마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동서양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해 전통문화 역시 체험하는 경험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장문화예절학교에 연락해 협업을 요청했다. 좌광천 강변을 활용해 다양한 전통놀이 및 전통공예 체험이 가능할 수 있도록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할로할로 스탬프 한마당역시 이번에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무대 공연에 초점을 뒀기에 부스 운영도 20개 내에서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40개 내외 부스가 운영되는 만큼, 당일 가족 단위의 관객이 단순 부스 체험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탬프 북에 스티커를 붙이며 투어형 게임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고등학생 연령대 청소년의 참여율은 저조할 수 있으나 우리 축제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오는 아동 연령대의 참여율도 높은 편이라 추진하게 되었다. 정확한 내용은 알아봐야 하겠지만, 군 예산으로 직접 스탬프 투어 체험 이수 대상자에게 사은품 또는 기념품이 나가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여러 기관과 단체에 후원 및 협찬을 요청할 예정이다. 타인에게 요청하는 일을 그리 잘못하는 성격 탓에 감히 협찬받을 수 있겠느냐는 고민도 되지만, 지역 청소년과 가족들이 좋아한다면 함께 해주실 수 있는 기관 또는 단체가 분명히 있지 않겠느냐는 부푼 기대를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할로 퍼레이드 한마당은 할로윈 테마의 옷을 착장한 할로킹 할로퀸을 중심으로 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할로 퍼레이드를 진행하기 위해 할로킹, 할로퀸을 모집하고 있으나 신청이 지나치게 저조한 상황이라 프로그램에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함께 축제를 진행하는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에서도 거리 행진을 계획 중에 있어, 추후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 거리 행진의 계획이 구체화하면 그에 맞춰 할로킹, 할로퀸 선발 및 지원하고자 한다. 현재는 롯데월드 부산 어드벤쳐에 전화로 할로윈 퍼레이드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자세한 내용은 팀장님의 도움을 받아 공문으로 협조 요청하기로 했다. 롯데월드 측에서도 선례가 없어 확답할 수 없으나 검토를 해주시기로 한 만큼,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할로할로 환경 프로그램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환경 문제이며,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고 사랑해야겠다는 막연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보다 직접 관련 활동을 청소년들이 체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평소 플로깅 활동을 꾸준히 하는 청소년 활동가 A에 협업을 요청했다. 감사하게도 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셨으며, 세부 일정 및 활동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보다 내용을 구체화해서 제안하고자 한다. 사실 환경 관련 프로그램을 A에 요청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이 들었다. 사전 모집을 하겠지만, 관심이나 신청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그러나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든 청소년 활동가 A씨의 지난 활동 경험과 청소년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봤을 때 A의 프로그램은 참여율과 별개로 우리 지역 청소년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그램 네이밍과 대상자 구체적인 활동 모두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참여자가 단 1명이라도 진심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프로그램 준비 기간과 논의 과정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할로할로 보이는 라디오 & 버스킹은 기장고등학교 방송부 소속 청소년들과 협업해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원을 모집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공고를 낸 프로그램은 아니다. 부스와 할로윈 거리가 동시에 운영되며, 본무대에서도 계속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운영 남발이 다소 걱정되지만, DJ가 사연을 받고, 신청곡을 틀어주며, 버스킹 공연도 즉석에서 하면 최소한의 틀에서 벗어남이 보장되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청소년 중 본인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필자에게 연락을 달라. 기장고등학교 방송부와의 협업도 필자가 물론 먼저 기장고에 방문했다가 방송부의 아기자기한 포스터를 보고 연락했지만, 실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84명의 DJ와 미팅하게 된 계기에는 기장고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소년 정책 한마당은 사실 이름부터 지나치게 딱딱하다. 나의 실수다. 그래서 부제로 전지적 청소년 시점이라는 네이밍을 붙였지만, 참여율이 비교적 낮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런데도 난 지역의 청소년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게도 부산시, 기장군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 등을 하며 만나게 된 여러 청소년이 전지적 청소년 시점에 지원해줬다. 벌써 그들의 스피치가 기대가 된다. 다소 번잡스러울 수 있는 축제 공간에서 그들의 진심이 묻어난 스피치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 것이라 난 믿는다.

 

  청소년 공연 한마당과 EDM 공연 한마당은 댄스, 난타, 오케스트라, 리코더, 밴드부 등 다양한 공연팀이 문의 및 지원해주고 있다. 최대한 모든 팀이 우리 축제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물론 공연 시간이 길어지면 관객의 입장에서는 다소 지루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축제는 실력 있는 청소년을 선별해 공연을 진행하는 경연의 장이 아니다. 청소년이 즐겁게 문화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면 된다. 행사의 중심에 청소년이 있으면 된다.

 

  행사의 중심에 청소년이 있으면 된다는 말은 참으로도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다.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의 본무대를 지원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책임감도 막중하다. 행사의 안전 문제를 책임질 수밖에 없는 공무원분의 입장도 주의 깊게 고려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렴해야 하는 가운데, 필자는 청소년을 보다 두려워하고자 한다. 청소년이니까 이렇게 해도 괜찮아. 청소년 축제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혼잣말보다 어른을 존경하듯이 청소년을 존중하며, 이제는 다소 청소년을 두려워하고자 한다.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중, 한계는 있겠지만 결국 중심에는 청소년이 있어야 한다.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청소년을 외쳐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