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참여를 더한 기장군 정책을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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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참여를 더한 기장군 정책을 제안하다
  • 정관소식
  • 승인 2021.12.01 10:37
  • 조회수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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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기장군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이자 청년으로 평범함 속 독특함(?)을 인정받아 정관소식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형편없는 글이라고 하면 한없이 부족할 수 있는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할 따름, 매달 초·중순이 되면 이번 달은 어떤 주제로 칼럼을 작성할까라는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그러나 싫지 않은 사색의 시간, 이번 달은 어떤 글로 찾아뵐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뒤척이다 군민의 참여를 더한 기장군 정책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왜 초장부터 말이 길어지는지 묻는다면 혹여 얕은 지식으로 끄적이는 글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본인이 맡은 일을 다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두려움이라고 할까. 나의 발언과 글이 그만한 영향력이 없다 한들, 말과 행동은 매번 조심해야 하는 법, 하여간 장황하고 두서없는 말과 함께 서두를 연다.

1) ‘기장형 교육 나눔 커뮤니티’를 통해 수혜자가 공급자가 되는 선순환 교육 네트워크 활성화

  기장군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를 꿈꾸며 3세부터 80세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기장군은 2014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품격 있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배달강좌, 인문강좌, 사이버평생학습, 기장군민어학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군민들은 열렬한 호응에 화답하고 있다. 이에 평소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 기장군에 거주하고 있음에 자부한다.

  필자는 더 나아가 교육의 수혜자가 된 군민들이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교육을 통해 성장한 개개인의 재능을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누는 풍토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물론 현재 기장군은 재능나눔봉사단을 운영하며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재능이 있는 봉사자가 무료 강의, 전시,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으며 대략 80개의 재능나눔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 재능나눔봉사단이 커뮤니티로서 재능을 기부한다기보다는 1인 체제의 개인이 가진 재능을 나누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여, 지역의 자체적인 ‘기장형 교육 나눔 커뮤니티’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장군민어학당을 통해 어학능력을 배양한 교육의 수혜자인 군민들이 함께 학습한 동료와 커뮤니티를 조성해 지역의 다양한 산업단지에서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볼 수 있도록 커뮤니티 조성을 독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는 혼자 배움을 습득하는데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를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들이 배움의 역량을 증진하는 동시에 나눔 학습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이에 기장군은 지금처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이 배움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을 습득한 군민이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기장형 교육 나눔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활동비 지원 및 지역 내 교육 나눔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교육의 수혜자가 공급자가 되는 기장형 선순환 교육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2)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군민 주도 프로젝트로 수요자 중심 정책 발굴단 운영

  주민자치회(위원회)는 지역 공동체 구심점 역할을 주민 스스로 하며, 주민자치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장군 역시 읍면별 주민자치위원회가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행사·축제 등을 기획 운영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 그러나 주민자치회(위원회), 주민참여예산위원회처럼 일정한 형태를 지닌 위원회, 협의체 등에는 제도상 많은 군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에 필자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군민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활동단을 군에서 구성하고 교육, 예산 지원 등이 수반되면 좋을 것이라 본다. 군에서 활동단 하나하나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군민들이 능동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 발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활동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장려하면 된다. 다소 따분할 수 있는 특정한 주제를 발굴하라고 제시하기보다는 구성원 스스로가 평소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이 중요, 아울러 한정된 정보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려운 일들이 많기에 군에서는 적극적인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이 스스로 지역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발굴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지원해 주는 건 어떨까? 일광 정관신도시를 중심으로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과밀학급 문제, 관내 특성화고 및 대학이 없어 이탈하는 청소년, 수능 시험장이 없어 원정 수능을 떠나는 기장 청소년, 이런 다양한 지역 청소년 교육 현안들은 오랫동안 문제 제기되었으며, 교육청 및 관계 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나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이 관련 문제에 의견을 개진함을 통해 뚜렷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적어도 청소년이 처해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 시도, 그 시도를 위해 지역의 기성세대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힘을 북돋아줬다는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되고,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진 동반자로 성장하게 된다.

  필자 역시 고리타분하기에 위의 주제 역시 다소 딱딱할 수 있다. 평소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심사에 본인의 역량과 의지를 더하고 자연스럽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군민 주도 프로젝트로 수요자 중심 정책 발굴단 운영이 중요하다 본다. 다소 딱딱한 ‘군민 주도’, ‘수요자 중심 정책 발굴단’ 역시 명칭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

3) 군민이 만들어가는 기장 관광 브랜드 가치

  KTX를 타고 서울을 올라가거나 지역의 다양한 방송사와 언론사를 볼 때면 기장군에 대한 소식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론 보도와 유관기관 홍보 전략을 통해 지역의 소식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은 좋으나 다양성 측면에서 봤을 때 군민의 이야기를 찾아보기는 다소 어렵다. 군 주도로 지역의 다양한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관광 브랜드 가치가 낮은 기장군을 지역 군민이 직접 알리고 홍보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해 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 역시 가져본다. 기장군민 명예 관광 홍보단을 만들어 기장군민만이 알고 있는 특색 있는 관광지를 군 공식 SNS를 활성화시켜 알려보기도 하고 숏폼, V-LOG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군민이 자체적으로 군 공식 관광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보는 것 역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최근 기장군청 문화관광과의 협조로 기장군 지역사회공헌 아이디어톤 심사를 본 바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10개의 대학생들은 사전 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기장에 대해 집중 탐구했고 아이디어톤 과정을 거쳐 기장군만의 유니크한 관광콘텐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평소 기장군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흥미 있는 여러 주제들이 있었던 경험이 좋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개진하다 보면, 군민이 만들어가는 지역 관광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필자가 위와 같이 이야기한 부분은 사실 군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한 정책 사업이다. 관 주도의 행정 문화가 발달한 기장군에서 다소 위와 같은 시도가 어려울 수 있으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반되지 않아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 지역에서 청소년 참여 활동을 해오면서 경험한 바로는, 관에서는 군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어도, 참여하고자 하는 군민이 없어서, 군민들은 흥미와 이목을 끌만한 프로젝트가 없어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하곤 한다. 관과 민을 연결할 수 있는 중간조직을 구성해 군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걸어가 보는 건 어떨까. 군민의 참여를 더한 기장군 정책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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