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개망초 개망초 촉촉이 내리는 초여름 비는 우리네 갈 길을 머뭇거리게 했다. 분주하게 서로 전화를 돌리다가 내린 결론은 ‘그냥 가자’였다.바짓가랑이에 흙탕물을 튀기면서 우산을 쓰고 비고인 자갈길과 흙길을 터벅거리면서 걸었던 그 날은, 먼 산의 안개가 유난히 자욱하고 잎사귀에 머물러 있던 물방울들이 유독 영롱하게 반짝거려 시종 우리의 찬탄을 자아내었다.지난 겨울에 콜록거리면서 마스크를 두 개나 겹쳐 끼고 걸었던 그 길이 왠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하루였다.철쭉, 진달래, 별초롱, 인동초, 산수유, 때죽나무, 가죽나무, 얼개나무, 굴참나무..... 오피니언 | 정관소식 | 2019-12-27 14:09 | 조회수803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