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병산마을편 '경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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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병산마을편 '경백장'
  • 정관소식
  • 승인 2019.12.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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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태기 매운탕 맛보러 오세요
경백장 이말옥 대표

“병산마을은 도심에서 벗어나 녹음과 저수지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우리 마을이 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기존 주민은 잘 알고 있지만, 이주해 온 사람들은 마을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마을의 제반 환경을 조금만 개선한다면 지역의 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겁니다”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한 경백장 이말옥 대표는 정관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인 1995년부터 24년간 가게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녀는 이곳 병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오며 지역 사랑 실천을 위한 사회단체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경백장의 대표 메뉴는 ‘중태기 매운탕 정식’과 ‘소불고기 전골 정식’으로, 중태기(버들치의 사투리) 매운탕은 예부터 정관 사람들이 즐겨 먹었으며 그 요리법을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을 손님께 대접하고 있다. 특히, 1급수에 서식하는 중태기는 양식이 불가한 어종으로 강원도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다. 소불고기 전골 또한, 국내산 소고기와 신선한 야채를 재료로 하여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배추, 고춧가루 등 음식 재료의 대부분은 텃밭에서 기른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운탕과 소불고기 전골을 주문하면 직접 조리한 나물, 생선, 수육, 전 등 10~12가지의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이 대표는 가게를 운영함에 있어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하나라도 더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왔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경기가 좋지 않아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으나,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고. 점심시간에는 찾아오는 고객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으나, 저녁시간에는 마을의 특성 때문인지 유동인구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갖춘 상권임에도 유동인구가 적은 이유는 지리적 여건도 있지만, 주차 공간 부족의 영향도 크단다. 식사를 하는 고객들은 가게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마을과 저수지 산책을 하고자 할 경우 공공 주차 공간이 없다 보니 불법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왕복 2차선 곡선도로의 주차는 교통사고 유발의 위험이 있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주차 공간 확보가 여의치 않다면 사람들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병산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을 개선했으면 한단다. 병산마을은 대중교통이 활성화되지 않아 차량 없이 방문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이에 사람들이 안전하게 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곳곳에 튀어나와 있는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잡초를 제거하면 보다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뿐 아니라 이는 마을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병산 입구에서 오른쪽 보도블록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 있다면 오른쪽은 자전거전용으로, 왼쪽은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도보전용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부가적으로 마을에 가로등이 곳곳에 있지만 밤이 되면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다고 한다. 마을을 밝힐 수 있는 경관등을 설치해 저녁 시간대에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들어 자영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로 돕고 힘을 내어 극복한다면 함께 웃을 날이 올 것”이라고 희망을 전했다.

경백장

T. 728.4912 기장군 정관읍 병산로 221-11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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