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박물관 소장 '집모양토기' 문화재로 지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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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박물관 소장 '집모양토기' 문화재로 지정돼
  • 정관소식
  • 승인 2019.12.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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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9호
집모양토기
집모양토기

정관박물관(관장 성현주) 소장 ‘집모양토기’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4월 10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9호로 지정되었다. 정관신도시 조성에 따른 대규모 유적 발굴조사 시 정관 가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이 토기는 지금까지 확인된 20여 점의 우리나라 고대 집모양토기 가운데 출토지가 분명한 6점 중 1점으로, 삼국시대 본뜬토기(상형토기 象形土器)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다.

고상창고를 닮은 일반적인 집모양토기와 달리, 반원형의 회랑이 집을 둘러싸고 있고, 용마루가 높게 솟은 지붕과 이를 받치는 여러 개의 길고 굵은 기둥이 있으며, 토기 표면을 어골문과 삼각집선문으로 빼곡하게 새겨 장식한 가동고분군 출토 집모양토기는 평범한 집이나 창고가 아닌 ‘의례(儀禮)’ 등의 특수 목적을 위해 세워진 건축물을 형상화한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회랑으로 둘러싸인 집의 내부가 비어있고 천장에 비스듬히 뿔잔 모양의 귀때(주구 注口)가 달린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이 토기는 술과 같은 액체를 담아 제사를 지낼 때 사용했던 제기(祭器)로 추정된다.

이처럼 정관박물관 소장 집모양토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여러 삼국시대 집모양토기 중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특징적인 자료로, 유물의 희소성과 조형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매장의례는 물론 한국 고대 건축 발전과정 연구에서의 학술적 가치도 큰 것으로 인정받았다.

성현주 관장은 “정관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집모양토기의 보존 가치를 공인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장품에 대한 학술연구의 일환으로 올 연말 삼국시대 생활사 복원에 중요한 집모양토기를 집성하여 소개하고, 일본·중국 자료와 비교 분석함으로써 그 학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학술연구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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