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구연마을편 '시골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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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구연마을편 '시골낙지'
  • 정관소식
  • 승인 2019.12.23 17:05
  • 조회수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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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통통한 낙지 전문점
최지혜 대표

남다른 장사 수완을 가졌지만, 정관에 와서 3년간 힘들었다는 최지혜 대표(57). 그녀는 정관으로 오기 전 타지역에서 맛집으로 대박을 내는 등 장사의 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골낙지의 대표 메뉴는 ‘낙지볶음’과 ‘낙지전골’인데 영하 40도로 급랭한 최상급의 낙지를 천연 육수로 삶아 통통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낙지볶음 특유의 불맛은 목초액을 사용하지 않고 직화로 요리해 감칠맛이 돌뿐 아니라 단맛 역시 천연으로 내어 담백하다. 매운 정도의 조절도 가능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게는 오픈 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매출이 20%가량 감소한 적이 있단다. 그 요인으로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카드 수수료 부담, 조은 D&C 폐업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하지만 손님에게 좋은 음식과 서비스로 만족시켜야 한다는 일념때문에 마진율이 줄어도 최상급 재료 사용과 고객 서비스를 위한 직원 고용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란다.

그녀는 “골목상권은 지역 경제순환의 중심"이라며 "자영업자가 돈을 벌면 그 지역에서 다시 소비하고, 세금을 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하는데, 그 상권들이 점점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단다. 즉,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타 지역에서는 지차체 내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지역 경제의 순환을 돕는 '지역화폐'를 도입하여 지역자금의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의 실질적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데 우리 기장군에서도 이와 같은 자영업자 지원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단다. 

또한, 평일 중 한 끼라도 골목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장군 및 관공서에서 협조해야만 5년 안에 구연마을의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스스로의 노력과 가게 운영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가게 운영이 잘 되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제공하던 것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녀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윤을 남겨야지’ 하고 장사를 하면 망하기 일쑤라고.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해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장군과 (사)정자회에서 자영업자를 위해 꼭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단다. 그것은 바로 ‘근로기준법 및 노동법’ 교육이라고. 최 대표는 변경된 법을 잘 알지 못해 근로자와의 불화를 직접 겪기도 했는데, 일반 자영업자는 가게 운영이 바빠 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단다. 자영업자들은 직원과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하며, 근로자에게 정당한 임금을 주되 근로자가 그 법을 악용해 자영업자를 어렵게 만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구연동의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할 뿐 아니라 발생하는 수익은 무료 식사 대접을 통해 지역에 환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시골낙지

T. 728.9899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구연1로 11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연중무휴), 추석, 설날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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